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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지만 예상대로 이번 겨울에도 난방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 시행 지침을 정하고 실내 온도를 섭씨 18도(한국경제 매거진에 따르면)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공공기관이나 학교와 같은 시설에서는 이 온도에 준하는 난방을 하고 있다. 우리 연구실도 중앙 난방을 하고 있는데 컨트롤러로 희망 온도를 아무리 높여도 제한 온도를 넘지 못하도록 중앙에서 조절을 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소 추위를 느끼며 창가쪽에 앉는 사람들은 그 정도가 심하다고 느낀다.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내복을 입을 것을 권장한다고 하는데 내복은 너무 답답해서 입을 수 없는 나와 같은 사람들은 추위로 인해 무거운 외투를 입고 일을 할 수 밖에 없다.

한국 경제 1월 12일자 뉴스를 보니 요즘 전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해서 예비전력이 비상사태까지 왔다고 한다. 이는 기름값 폭등으로 인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 난방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집에선 적당한 온도로 가스 보일러를 사용하고 전기장판을 병행해서 사용하고 있으니 아마 틀린 말은 아닐게다. 그런데 전력수급의 문제가 심각해지다 보니 전기요금 인상과 에너지 절약 시행 지침이 더 강화될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아마도 현재 지침보다 더 낮은 온도를 유지하라고 하지는 않을테지만 그 대상의 범위가 공공기관을 넘어서 일반에 대중화 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그러면 전력 수급이 좀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여기서 하나의 의문점, "정말로" "정말로" 전력 수급이 나아질까?

중앙난방으로 더 이상 온도를 높일 수 없게 되자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앙난방 건물에서 개별난방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각 오피스마다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온풍기나 전열기와 같은 히터를 구입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자 한번 생각해보자.
기관은 에너지 절약 시책으로 다소 난방비가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으니 아마 많이 절약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각 오피스에서는 히터를 구입하기 위해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기관은 돈을 절약할지 몰라도 그 결과 개인 혹은 소속 단체가 그 비용을 끌어안았다. 거기다 개별난방으로 인해서 전력 소비는 예전보다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내 주변을 살펴보면 전열기 뿐만이 아니라 USB 온열 실내화도 등장했다.

고유가 -> 에너지 절약 지침 시행 -> 중앙난방 온도제한(가스/석유) -> 개별난방으로 대체(전기) -> 전력 수요 상승

결국, 대규모 기관들 마저도 가스/석유 난방에서 전기 난방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말이다.
 
일반 가정, 소규모 사업장을 넘어서서 대규모 기관까지 전기난방을 해대는 형국이니 전력 수급이 문제가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문제는 요즘과 같이 고유가 시대에 그렇다고 가스/석유 난방을 빵빵 땔수도 없으니 이것참 답이 없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대로 두자니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 분명하고...

에너지 절약 시책으로 온도 제한을 하는 것은 좋으나 제발 겨울 상의 두겹정도 입고 있을때 춥다고 생각하지 않을 정도의 온도로 제한을 완화시켜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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