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루아가 남긴 것
2009. 2. 18. 19:16
잡다한 이야기
SBS 드라마 타짜의 후속으로 '와인' 드라마인 "떼루아"가 방송된다고 했을 때, 나는 매우 기뻤고 또한 기대했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언제나 한정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나왔고 참신한 직업이 나와도 그 또한 한 상황설정일뿐 직업을 조명하기보다는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이 대부분이었다. '스포트라이트'라는 드라마가 TV 뉴스 기자의 삶을 다루어서 반향을 만들었다면 (비록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시도는 좋았다) "떼루아"는 스포트라이트의 실패를 본받아 참신한 소재로 우리가 와인에 보다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한회 한회 넘어갈수록 나의 기대는 처참히 무너져버렸다. "떼루아"는 와인 드라마가 아니다. 심하게 말하면 성급한 "떼루아"는 와인 드라마의 앞날을 쳐참히 짓밟아버렸다. 떼루아는 ..